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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KIM, KIHEUNG-
dc.date.accessioned2020-03-30T05:52:37Z-
dc.date.available2020-03-30T05:52:37Z-
dc.date.created2020-03-27-
dc.date.issued2019-05-18-
dc.identifier.urihttps://oasis.postech.ac.kr/handle/2014.oak/102001-
dc.description.abstract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진도 5.5Mw의 지진이 포항 북부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100여차례에 걸쳐 2.0이상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포항지역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비록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약 546억 정도의 직접적인 물적 피해가 일어났으며 56,000여 건의 시설물 피해가 보고되었다. 그리고 지진 발생 직후 1,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 2018). 1년 전인 2016년 9월 12일에 있었던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역사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의 발생으로 인해 여전히 200여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거주지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2019).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일부 지진학 관련 전문가들은 포항 지진이 진앙지 부근에서 진행중이었던 지열발전소가 포항 지진의 원인일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당시 포항에서 단층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던 고려대의 이진한 교수와 부산대의 김광희 교수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가 수행하고 있었던 일련의 시추작업과 물주입으로 인한 지하단층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했다는 이른바 “유발지진론 (induced earthquake)”을 주장했다. 반면에 일부 학자들은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의 원인을 2011년 3월에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과 이로 인해 생성된 응력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자연발생론”을 주장했다. 특히 연세대의 지질학자인 홍태경교수는 자연발생론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실제 2017년 12월에 이르러 포항을 중심으로 유발지진론에 대한 관심과 피해보상의 문제가 연결되면서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의 개입으로 인해 유발지진론과 자연발생론의 대립구도가 명확해진다. 더구나 2018년에 들어서 이진한 교수와 김광희 교수의 연구팀은 유발지진론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연구논문을 통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하면서 유발지진론을 정식화하게 된다 (Kim et al. 2018). 동시에 홍태경 교수의 연구팀은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이 동일본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면서 일종의 연쇄 파급현상을 일으켰고 그 결과 2016년 경주지진에 이어 임계응력이 포항지역에 축적되면서 지진을 일으켰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지 계열의 『사이언티픽 레포트 (Scientific Reports)』지에 발표하게 된다 (Hong et al.2018).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 지진의 원인을 둘러싼 두 연구자 집단의 의견차이는 2019년 3월에 포항지진조사단의 2년여에 걸친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열발전소가 시도했던 강력한 수압에 의한 물주입방식으로 인해 기존 응력이 축적된 포항의 마이오세 (Miocene) 지층이 약해지면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촉발지진론 (trigger earthquake)”이라는 새로운 개념에 근거하여 결론에 이르게 된다. 즉, 포항 지진의 발생원인은 1차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의 지층상태에 인공적인 지열발전소 건설과정, 특히 지열 발전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저류 지열발전방식 (Enhanced Geothermal System, EGS)을 이용한 기술의 사용이 지진을 촉발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것은 기존의 자연발생론과 유발지진론 (induced theory of earthquake)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결론이기도 하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20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층에 대한 인공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이 결국 지진을 촉발하게 되었다는 결론은 기존 유발지진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포항 지진의 원인을 둘러싼 학계의 상이한 의견은 어떻게 지진의 발생과정을 재구성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학지식의 형성과정에 대한 관심은 과학기술학의 가장 고전적인 관심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과학기술학적 이론에 기반하여 과학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논쟁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본 논문은 2000년 이후 지질학계에서 시작된 새로운 지층분류와 연관된 지구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인 “인류세(Anthropocene)”이론을 기반으로 분석하려고 한다. 인류세에 관한 논의는 2000년 산화질소류가 오존을 분해하여 지구 대기에 존재하는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현상을 해명하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네덜란드의 화학자인 파울 크뤼첸 (Paul Crutzen)이 현재 지질학적 시대분류인 홀로세 (Holocene)이 인류활동으로 인한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형태의 지질학적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는 주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Crutzen and Stoermer, 2000). 이 인류세에 대한 개념화는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지질학적 현상에서 사회과학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Sperling, 2019).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20세기 중반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른바 “대가속 (the great acceleration)”은 기존의 지질학적 개념을 넘어서 인문·사회과학적 논의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인류의 위기에 대한 문제제기를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과학기술학 분야에서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Actor Network Theory, ANT)를 주창했던 브뤼노 라투르 (Bruno Latour)와 그의 이론적 협력자이면서 철학자인 이자벨 스땅제 (Isabelle Stangers)를 중심으로 인류세의 문제를 과학기술학적 분석대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Latour, 999; 2004; 2017; 2018, Stangers,2015a; 2015b; 2017a; 2017b).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과 이른바 신유물론 (New Materialism)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의 인류세적 문제에 대한 접근법은 두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인류세적 상황을 만들어낸 인간의 오만과 인간중심주의적인 믿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다. 또 다른 측면은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의 관계에 있어서 지금까지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연결망적 관계에서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가 동등하게 관계를 맺고 행동하게 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인류세 이론에 대한 라투르나 스땅제의 ANT적 이론의 확대는 지구를 단순히 ‘생명체를 지탱하는 암석덩어리가 아닌 그 안에서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단일한 행위자로서 지위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있다 (이광석, 2019:31). 더욱이 라투르와 스땅제의 인류세에 관한 논의는 이른바 ‘가이아’이론의 부활로 이어진다. 특히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기술적 개입과 이로 인한 혼란과 파괴의 문제는 다시 전구지적 수준의 침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은 인류세라는 개념이 단순히 지질학적 구분을 의미할 뿐 아니라 근대성의 종언과 자연-인간의 이분법적인 관계의 파괴를 의미하기도 한다 (Stengers, 2005; Bonneuil and Fressoz, 2017). 이러한 특징을 스땅제는 ‘가이아의 역습 (Intrusion of Gaia)’라고 명명하면서 ‘생명지구화학적 과정이 전지구적이고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되고 우리의 일상의 한 복판에 등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이아라고 명명한 하나의 행위자로서 지구는 더 이상 근대성의 개념을 벗어나 비가역적 이행의 형태를 갖게 된다고 스땅제는 주장한다(Stengers, 2015b). 본 논문의 목적은 라투르나 스땅제의 이론이 얼마나 포항지진에 적합한가에 대해 논의하려는 것은 아니다. 대신 전지구적이고 또 하나의 불가피한 거대담론의 부활로 이어지는 ‘인류세’론의 이론적 틀 안에서 어떻게 국지적이고 지엽적인 사건을 해석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전적 과학기술학적 접근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관계적존재론 (relational ontology)의 관점을 빌려 2017년 포항 지진에 대한 과학자들의 해석과 타협과정에서 어떻게 지층과 단층의 활동이 정치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dc.languageKorean-
dc.publisher한국과학기술학회-
dc.relation.isPartOf한국과학기술학회 전기학술대회-
dc.relation.isPartOf한국과학기술학회 전기학술대회-
dc.title포항지진은 인류세적 현상인가? 지층에 대한 직접적 개입의 결과로서 포항지진-
dc.typeConference-
dc.type.rimsCONF-
dc.identifier.bibliographicCitation한국과학기술학회 전기학술대회 , pp.23 - 45-
dc.citation.conferenceDate2019-05-18-
dc.citation.conferencePlaceKO-
dc.citation.conferencePlace고려대학교-
dc.citation.endPage45-
dc.citation.startPage23-
dc.citation.title한국과학기술학회 전기학술대회-
dc.contributor.affiliatedAuthorKIM, KIHEUNG-
dc.description.journalClass2-
dc.description.journalClas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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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KIM, KIHEUNG
Div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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